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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딩부트캠프 >wecode 입니다 👩🏻💻🧑🏻💻
위코드 25기 수료생 김경현님은
위코드에서 동기들과, 멘토들과 겪은 아주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고 하시는데요!
아래 인터뷰로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들어볼까요?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위코드 25기 프론트엔드 개발자 김경현이라고 합니다.
Q.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하셨다고?
네. 아버님이 중국에서 일을 하고 계셨고 그때 마침 중국이 굉장히 많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였어요. 중국 대학교에 입학을 해서 중국에서 학교를 다녔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하고 싶었던 게 뭔지 아직도 못 정했던 시기였어요. 막막해서 휴학계를 냈고 군대를 다녀왔어요. 다시 복학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대로 복학하고 졸업을 해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1년 동안 휴학하면서 어학 자격증도 따고 인턴 경험을 쌓았어요. 생각보다 제가 목표했던 것을 빨리 성취하게 되어서 문득 아예 그냥 취업을 해보는 게 어떨까 싶었어요.
Q. 대단하신데요. 취업은 어디에 하셨어요?
그렇게 취업을 하게 됐는데 취업한 회사가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회사였어요. 번역이라든지 중국 현지 게임 개발사랑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담당했어요. 그러한 과정들 중에서 많이 들었던 생각이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이 위치를 누가 대신해도 될 사람들이 많겠다’는 거였어요. 그때 자신감이 많이 죽었어요. 그러다가 회사 자체에서도 개발팀을 꾸려가면서 자체 모바일 게임을 하나 개발하려던 타이밍이었는데, 회사가 스타트업이고 규모가 작다 보니까 기획자가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개발자들끼리만 먼저 기획을 하다가 아이디어가 부족하니까 번역팀이나 대표까지 와서 회의를 되게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거는 이래서 안 된다’, ‘저거는 저래서 안 된다’하는 그런 제한 사항들을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그걸 듣다가 '도대체 왜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계기로 개발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죠.
개발팀 분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나눠보고 혼자서도 강의 같은 것을 들어봤어요. 이게 뭔지 몰라도 이렇게 하면 이러한 결과가 되는구나, 전반적으로 플로우(흐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처음으로 이해를 하게 됐고 그때 개발에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Q. 그게 개발과의 첫 조우였군요!
네. 근데 그렇게 회사를 다니다가 코로나19가 터져서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었죠. 회사 측에서 그러면 어차피 한국에 있는 김에 더 같이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 받아서 그렇게 회사를 6개월 정도 더 다녔어요. 다니면서 점점 더 개발에 대해서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주위에 있었던 개발자 지인들에게도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이 어떨지, 비전공자가 과연 전공자들과 싸워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많이 물어봤어요. 그때 되게 감명 깊었던 게 모든 개발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어요.
심지어 누구는 책도 빌려주고 과제를 던져주기도 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게 “그러면 먼저 코드를 한 번 쳐봐!” 네가 코드를 치는 게 재밌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아니면 너의 길을 그대로 가면 되지 않겠느냐 해서 HTML, CSS 를 따라쳐봤어요. 굉장히 신기했던 경험이었죠. 생각해보니까 처음으로 제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더라고요.
지금까지는 결과물의 일부분을 담당하거나 그 과정 속의 하나였다면 그때 했던 건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의 것이어서 뿌듯했어요. 그 다음에 인터넷에 있는 걸 따라 쳐보는 클론코딩을 해봤어요. 만들어지는 건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만들고 난 다음에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 보려고 하면 한 번도 제대로 못 만들었어요. 한 줄도 제대로 못 쳤던 것 같아요. ‘이 결과물이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굉장히 크게 했어요. 어떻게 하면 진정한 결과물을 내가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같은 자격증 준비를 했을 때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냈는지 생각해보면 학원의 커리큘럼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부트캠프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Q. 부트캠프 등록을 망설이진 않으셨나요? 불안감이 있었나요?
지인 개발자분들의 반대가 많았어요. ‘부트캠프에서 너한테 그렇게 주입식으로 넣어주는 과정들은 지금 성취를 이루더라도, 앞으로의 성취는 없을 것이다’ 이런 소리를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개발자는 끊임없이 성장을 해야 되는 직업이고 그렇기 때문에 네가 스스로 공부하면서 개발자가 맞을지 안 맞을지를 찾는 게 더 좋다.’ 맨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과연 내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있을지였어요. 지금 짧은 시간 내에 흥미가 생겨서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데 이 질문에 확실한 계기가 되게 만들어 준 게 전 위코드였다고 생각해요. 위코드를 선택하게 된 건 오프라인이었던 점이 가장 컸어요. 끝까지 오프라인으로 가고 싶어하는 의지가 그때 되게 강력하게 보였거든요.
모두가 자기의 역할을 하는 위치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이나 협업을 해도 괜찮다고는 생각하지만 내가 부트캠프에서 걸어가는 길에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한 점은 소통을 통해서 고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이면 소통에 제약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위코드를 선택하였습니다.
Q. 위코드에 처음 온 순간을 기억하세요?
저는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나요. 위코드 첫날에 굉장히 어색하게 자리에 앉아서 의미 없이 노트북을 켜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멍하게 화면 쳐다 봤었던 때가 있었었죠. 적응할 때쯤 과제가 정말 물밀듯이 따라왔어요. 이때 과제를 빠르게 끝내는 사람도 있고 조금 느리게 끝내는 사람도 있었어요. 내가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템포를 가져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그때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같은 경우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있으셨던 분들한테도 같은 얘기를 했어요. 그게 오히려 우리가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굉장히 많이 말했어요.
다같이 끝까지 가는 게 저는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기수 동기 한 명이 포기하려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모두가 다같이 그 분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다 같이 끝까지 가자고 격려했어요. 결국 함께 수료한 이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처음에 비해서 다들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위코드에서 단순히 기술적으로나 코딩실력 성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게 큰 성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첫날에 멘토님이 “이제 우리는 지금부터 개발자다” 말하셨던 게 커다란 울림을 줬어요.
Q. 멘토와의 스토리가 넘쳐난다고 하시던데?
정말 스토리가 많았어요. 우선 2차 프로젝트 마지막 즈음에 제가 할 게 너무 많았어요.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연욱님에게 질문을 하러 갔는데 “일단 침착하세요. 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하시면서, 처음부터 한 줄 한 줄 어디에서 문제가 일어났는지 알려주고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셨어요. 그 부분을 결국엔 제가 수정했어요. 누가 해준 게 아니라. 연욱님 말대로 제가 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던 거죠. 그때 시간에 쫓기면서, 초조해서 하지 못했던 점을 일깨워주셨던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 '와, 이거 어떡해?' 보다는 '일단 침착하자.' '해결 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길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걸어가다 보면 해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되뇌고 있죠.
프로젝트 기간에 제가 아직 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는데 하고 싶은 건 또 많았어요. 욕심이 많았고 실력이 당장은 없었어요. 그런 부분을 제가 끝까지 붙잡고 물어보는 걸 보고, 멘토님이 "이것들을 내가 다 도와주게 되면 경현님 코드에요? 아니면 제 코드에요?”라고 하셨던 순간이 있어요. 그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내가 너무 멘토에게 의지했구나. 내 코드고 우리의 프로젝트인데 의미를 희석시키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엔 프로젝트 마지막 날까지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다 끝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기업협업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자는 시간 조금씩 줄여가면서 고민하고, 결국엔 제가 만든 저만의 코드를 완성했던 그때의 기억이 깊게 남아있습니다.
Q. 위코드의 꽃인 기업협업은 어떠셨나요?
기업협업 때문에 위코드 들어왔다고 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 얘기를 듣기 전까지 저는 기업협업이 그렇게 메리트 있는 건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위코드에서 제일 재밌던 기억 중에 하나가 됐어요. 처음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설계와 배포까지 하는. 사람들에게 서비스 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좋으신 현직 개발자 분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지 질문도 많이 했는데, 그분들도 친절하게 다 받아주시고 그때 같이 업무했던 현직 개발자 분들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어요. 회사 일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게 있을 때 같이 하거나, 해커톤에 나가 보자는 얘기도 했고요. ‘내가 위코드에서 했던 개발과 현직에서의 개발에 괴리감이 너무 크면 어떡하지?’ ‘그 괴리감에 포기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도 많았는데 기우가 될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나 재밌었던 일화로 저의 동기인 동혁님이 저에게 "과연 내가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너무 많이 된다" 하셨어요. 그때 제가 "일단 내 자신을 던지면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한다." "나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뛰어나고, 다만 그렇게 생각을 안 해서 걱정하는 거예요" 라고 대답했는데 그걸 기업 협업 내내 많이 곱씹으셨나봐요. 프로젝트 다 끝났을 때 저한테 "정말 미래의 내가 했다."하시더라고요. 제 말을 듣고 본인이 한 페이지를 온전히 맡아서 하겠다고 결정 내리셨던 거예요. 다 끝난 날에 뭔지 모르게 많이 뿌듯했어요.
Q. 끝으로 부트캠프를 평가해보신다면?
위코드는 부트캠프(bootcamp : 신병 훈련소)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군대를 다녀와서 느꼈던 감정 중에서 가장 큰 감정이 ‘불가능은 없다’ '나라는 자신이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였거든요. 부트캠프에서 얻어갈 수 있는 가장 큰 것이 그런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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